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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정상적인 심장의 펌프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류에 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좌심실 충만하에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혈액을 펌프질 할 수 없는 심장의 상태를 말합니다.
심부전의 범위에 따라 가장 넓은 의미의 순환부전(circulatory failure), 심장에 그 원인이 국한된 심부전(heart failure) 그리고 가장 좁은 의미로 심장 근육의 문제에 의한
심근부전(myocardial failure)으로 구분합니다.
2. 증상
심부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크게 몸 속에 수분이 많아져서 생기는 증상(울혈증상)과 심박출량 감소에 따른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울혈증상으로는 운동시 호흡 곤란과 누워 있으면 호흡 곤란이 심해지는 기좌호흡 및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이 있으며 다리의 부종과 같이 중력을 받는 부위가 붓습니다.
심박출량 감소의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운동능력 저하가 있으며 노인에서는 의식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여러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모든 심부전을 한 가지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심근부전에 의한 대부분의 심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여 70대에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며, 외국의 경우 환자의 75% 이상에서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으며 또
여자에서는 25%, 남자에게서는 약 40%에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관동맥질환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당뇨병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며 관동맥 질환의 위험인자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좌심실 비대 역시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관동맥 질환이 심부전 발생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4. 진단
심부전의 진단은 우선 울혈이나 심박출량 저하와 같은 심부전에 의한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으면서 좌심실 기능의 저하 소견을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흉부 사진이나 심전도와 같은 기본적 검사 외에 심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심초음파도, 방사성 동위원소 심장검사 등이 있습니다.
그외에 심부전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동반된 관동맥질환에 의한 심근기능 저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심근주사 또는 관동맥조영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심장 근육 자체의 문제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장 근육을 조금 뜯어내는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5. 경과,예후
심부전은 일단 발생하면 그 상태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심근의 손상이 상당한 대부분의 환자는 시간을 두고 점차 진행해서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심근에 남아 있는 허혈이나 심근경색의 재발 등에 의해서도 심부전이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외부 원인이 없더라도 우리 몸 속에 있는 여러 신경호르몬 계통이 활성화되어
이 자체가 심부전의 진행을 촉진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고 심장 기능만 저하된 경우 일 년 사망률이 5%정도이나 중등도 심부전인 경우는 20~30%, 심한 심부전의 경우는 일년 사망률이 30~80%로 암보다 심각한 질환입니다.
6. 합병증
심부전의 합병증은 주로 원인 질환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심장기능 저하와 신경호르몬계 활성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치명적인 부정맥에 의한 급사가 있으며 그 외 심부전의 악화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심부전에 동반된 부정맥이 있거나, 심장 기능이 매우 나쁜 경우에는 심장 내에서 혈전이 생겨 떨어져나가는 색전증으로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치료
원인 질환의 교정과 악화인자의 제거가 증상의 치료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예후를 좋게 하는 것, 즉 오래 살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약물치료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으로, 조리할 때 거의 간을 하지 않을 정도로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외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여야 하며 금주, 금연은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과거에는 심부전 환자에게 가능하면 안정을 권하였으나 최근에는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적당한 운동을 권합니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의 호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상당히 전문적이고 약의 용량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순환기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먹지 않는 환자에 비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었고, 또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어 향후 기대가 되는 분야입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심부전 환자의 예후는 매우 나쁘므로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는 환자에게 수술적 방법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긴 하나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방법은 심장이식 수술로 5년 생존률은 현재 약 75%에 달합니다.
8. 예방법
심부전의 예방은 심부전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도록 하는 1차 예방과 일단 심부전이 발생한 경우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2차 예방이 있습니다.
심부전의 1차 예방은 심부전의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심부전 관련 질환은 고혈압과 관동맥 질환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철저히 치료하고 금연,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노력, 철저한 당뇨 조절 등을 통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일단 심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철저한 식이요법 및 약물요법과 함께 관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고혈압의 치료를 통해 심근경색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최근 일부 약물은 장기간 사용하면 심부전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효과를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과거 진단을 받은 경우가 없는 사람은 우선 호흡 곤란이 발생하거나, 특히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를 때 호흡 곤란이 심해지는 경우, 누워 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 숨이 더 차는
경우, 또 밤에 자다가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지와 같이 중력을 받는 부위가 붓거나 눌러서 쑥 들어가는 경우에도 진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양말 자국이 날 정도로 약간 붓는 것은 정상인에게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에게 부정맥은 흔히 동반될 뿐 아니라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갑자기 부정맥을 느낀다거나, 또 맥을 만져서 과거에 규칙적이었던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경우도 진찰이 필요합니다.
그외 심부전이 악화되면 우리 몸 속의 수분 배설에 장애가 발생하므로 하루에 한 번씩 체중을 재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갑자기 체중이 느는 경우에도 의사를 만나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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