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한내과

1. 개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동맥이 갑자기 막히고 이하 부위에 혈류가 차단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류가 차단되면 그 동맥이 혈류를 공급하는 장기부위에 심한 허혈을 유발하여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동의어

3. 정의

다른 곳에서 생겨 옮겨 온 혈관 내 물질이나 그 자리에서 생긴 혈전 등에 의해 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현상을 급성 동맥폐색이라고 합니다

4. 증상

동맥 폐색의 증상은 위치, 기간,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1시간 이내에 해당 사지에 심한 통증, 이상감각, 저림이 나타나고 차가워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허혈이 심하고 오래되면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혈관이 막힌 이하 부위로는 맥박이 만져지지 않고 창백해지거나 파래지거나 얼룩얼룩해집니다. 다행히 막힌 곳을 우회하는 혈관이 발달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나 진찰 소견이 명확하지 않고 환자는 통증이나 이상감각 발생 이전에 보행거리의 감소를 호소하게 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혈관이 좁아진 그 자리에서 생긴 혈전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곳에서 생겨 옮겨 온 색전입니다. 혈전과 색전 모두 대개는 적혈구와 혈소판, 섬유소 등 혈액 속 성분이 엉겨붙은 것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종양세포의 덩어리, 혈관 벽에 붙어 있던 죽상동맥경화반, 뼛속에 들어 있던 지방 덩어리, 임산부 체내의 양수 등도 혈전이나 색전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색전이 잘 병발하는 부위는 심장, 대동맥과 크기가 큰 동맥입니다. 심근경색, 심실류(심실 벽의 한쪽 구석이 부풀어오른 것), 심근병증, 감염성 또는 비감염성 심내막염, 기계판막, 심방 점액종이 있는 심장에서 혈전이 호발하고 색전이 유발됩니다. 동맥경화나 동맥류 (벽이 부풀어오른 것)가 있는 대동맥이나 크기가 큰 동맥도 말단 부의 크기가 작은 혈관에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정맥에 생긴 혈전이 좌우 심방 사이에 있는 난원공(심방 사이의 벽에 있는 메추리알 모양의 홈으로 한쪽 구석을 밀어붙이면 틈새가 생긴다)이나 중격 결손(심방이나 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긴 병)을 통해 좌심방, 좌심실로 들어간 후 체순환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동맥 색전은 주로 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에 잘 걸리는데, 이는 이 부위에서 동맥의 직경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에서는 고동맥(허벅지의 동맥), 회장동맥(골반 속의 동맥), 대동맥, 슬와동맥(무릎 뒤쪽의 동맥), 장골비골동맥(종아리의 동맥)에 색전이 잘 걸립니다. 동맥혈전은 동맥경화가 있어 협착되거나 동맥류가 생긴 혈관, 동맥경화가 있는 우회이식혈관에 잘 생기며, 동맥에 손상을 주어도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맥을 천자하거나 동맥 내에 도관을 설치해 놓은 후에 생길 수 있습니다. 좀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쇄골하동맥이 눌리는 흉곽출구증후군이나 비복근(종아리에 있는 근육의 이름)에 의해 슬와동맥이 눌리는 경우에도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적혈구 증다증같이 혈액의 점도가 증가되는 질환이나 응고가 과다해지는 질환에서도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6. 진단

이상의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 혈관 폐색을 의심할 수 있으며 혈관 조영술이라는 검사로 위치와 중증도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7. 경과,예후

갑자기 동맥이 막히면 폐쇄 이하 부위 사지로 혈류가 중단되어 피가 통하지 않는 허혈상태에 빠지며 허혈의 중증도와 사지의 생존 가능성 여부는 막힌 부위를 우회하여 흐르는 샛길(측부순환)이 존재하느냐와 막힌 부위를 신속히 다시 뚫거나 우회하여 이하 부위에 혈류를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8. 합병증

사지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혔는데 측부순환이 불충분할 경우에는 절단하여 불구자가 될 수 있고, 복강 내 장기로 가는 동맥이 막혔을 경우에는 장기가 썩어 구멍이 나고 복막염이 발생하는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9. 치료

진단이 확정되고 나서, 해볼 수 있는 치료로는 항응고제, 혈전 제거수술, 우회수술, 혈전용해술 등이 있습니다. 혈관이 막힌 부위 이하의 조직이 죽을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수술, 혈전용해술을 시행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써서 보다 소극적인 치료를 해봅니다. 수술은 마취, 창상 관리 등의 문제가 있고, 혈전용해술은 드물기는 하지만 출혈성 합병증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예방법

동맥경화에 의한 혈전이 생길 수 있는 환자는 동맥경화의 발생과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가 예방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담배를 끊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식사, 약물 등의 방법으로 성실히 조절해야 합니다. 혈전증이나 색전증의 원인질환(예를 들어 부정맥, 심방 점액종, 적혈구 증다증)이 있으면 이를 치료하여야 하며 색전이나 혈전이 재발할 위험이 많은 환자는 급성 동맥 폐색의 치료를 한 이후에도 항응고제를 계속 사용하여 발생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손가락, 발가락 또는 손발이 아프고 저리면서 창백하거나 파래지면 급성 동맥 폐색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악성 종양이 있는 사람은 혈전과 색전이 잘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급성 동맥 폐쇄증은 막힌 부위를 신속히 뚫어 주어야 사지가 절단되는 불행을 당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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