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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심장판막
사람의 심장은 4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여기서 각 방 사이에 그리고 심장에 혈액이 유입되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에 각각 작은 문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판막이라고 합니다.
심장의 판막은 4개로 위치에 따라 승모판막(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대동맥판막(좌심실과 대동맥 사이), 삼첨판막(우심방과 우심실 사이) 그리고 폐동맥판막(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이라고 불립니다.
이 판막들의 기능은 심장 안에서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제어하는 것입니다.
판막의 기능이 문제가 될 때는 경우는 충분히 열려야 할 때에 잘 열리지 않아 혈액이 심장 안으로 유입되거나 밖으로 유출되는 데 장애가 생기는 경우 닫혀야 할 때에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고 역류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전자의 경우를 판막 협착증, 그리고 후자의 경우를 판막 폐쇄부전증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판막 질환은 주로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이며, 삼첨판막과 폐동맥판막의 이상은 다른 판막 질환이 심해짐에 따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판막 질환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의 각 방 사이와 유입로, 유출로에 존재하는 일종의 문인 판막이 잘 열리지 않거나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 상태의 총칭입니다.
여기에는 4개의 판막 각각마다 폐쇄부전(잘 닫히지 않는 상태)과 협착증(잘 열리지 않는 상태)이 존재하므로 크게 8가지 종류의 상태가 있습니다.
즉 승모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 등등... 물론 협착증과 폐쇄부전증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 병적인 상태는
8개보다 많습니다.
2. 증상
심장판막 질환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할 때 발생하는 호흡 곤란입니다.
초기에는 심한 운동 시에만 숨이 차다가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적은 운동량에도 숨이 차 오고, 누운 경우에 호흡 곤란이 심해집니다.
질환이 더욱 심해지면 누워 있을 때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는 데도 숨이 차 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주로 다리 부위에서 시작되는 부종, 즉 부기가 있습니다.
이는 판막의 문제로 인해 혈액이 충분히 순환되지 못하여 연부 조직, 즉 피하조직 등에 수분이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당연히 물은 중력에 의해 아래쪽에 고이게 되므로 다리 쪽이 가장 먼저 붓는 것입니다.
부기가 심해지면 손가락으로 피부를 누를 때 푹 들어가는 것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 부정맥, 즉 불규칙한 맥박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갑자기 빨라지는 등의 증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심장판막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류마티스이라는 세균 감염의 후유증인데, 과거 우리 나라 판막 질환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었으며 현재도 무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앓는 편도선염의 원인균인 연쇄상구균이라는 균에 전신적으로 감염되어 심장 판막에 손상이 오는 것입니다.
경제 수준이 나아지면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낮아졌으나, 과거에 이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젊은 연령대, 즉 20~30대 환자들의 경우 이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며, 상당히 오랜 기간 열병이나 '감기'를 앓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주로 나이가 많은 환자들에게서 판막이상이 오는 원인으로 퇴행성 변화, 즉 노화와 관련된 경우가 되겠습니다.
이는 선진국에서는 물론 판막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경제사정이 나아져 류마티스의 발생이 줄어듦에 따라, 그리고 점차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퇴행성 변화에 의한 판막 질환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밖에 판막의 선천적인 이상이나 여러 가지 염증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심한 관상동맥질환에 의해 심장판막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진단
심장판막 질환의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사의 진찰입니다.
진찰할 때 심장 부위로부터 정상적인 심장음 외의 잡음이 관찰되는 경우 가슴의 X선 촬영이나 심전도 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들 검사를 통해 심장판막 질환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심장판막 질환의 진단과 정도 평가를 위해서는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의 원리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법으로, 오늘날에는 판막의 이상을 알아보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로 자리잡았습니다.
5. 경과,예후
심장판막 질환의 경과와 예후는 질환의 정도와 치료 여부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즉 경도의 판막 이상인 경우에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여도 질환이 거의 진행되지 않아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도 있는 데 반해,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여도
질환의 정도가 중증인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 심장의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상태에 빠져 이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이미 심장의 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진 후에 수술을 받는다면, 수술을 하여도 심장 기능이 회복되기는 어려우므로 심장판막 질환에서는 수술의 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6. 합병증
심부전
심장판막 질환을 계속 치료 받지 않고 병이 진행된다면 결국 심장의 크기가 커지고 수축 기능, 즉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기능이 떨어져 소위 '심부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심부전이란 전신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을 심장이 충분이 공급해 주지 못하는 상태로 각종 심장 질환의 말기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심내막염
심부전에 이르기 전이라도 특히 심장판막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심내막염입니다.
세균성 심내막염이란 심장의 내부(대부분의 경우 판막)에 균이 서식하면서 염증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까지 불러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는 치과 치료나 침습적인 비뇨기과 치료 등을 시행받을 때 혈액 속으로 세균이 유입되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심장판막 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기한 것과 같은 치료나 검사 등을 받을 때에는 시술 전에 담당의사한테 이 정보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술 전에 항생제를 투여하여 심내막염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7. 치료
심장판막 질환의 치료는 질환의 상태를 파악한 후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정도를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질환이 경미한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일정한 기간마다 이루어지는 의사의 진찰과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상태 평가가 관찰 방법입니다.
질환이 경미한 정도를 벗어나고 환자가 뚜렷한 증상을 호소한다면 우선 약물 투여부터 고려하게 됩니다.
약제를 이용하여 특히 전신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수분에 대한 조절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서 질환의 진행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일정 기준에 이르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에는 판막 교체술과 성형술 등이 있습니다.
폐동맥이나 승모판막의 협착증의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개심술)을 하지 않고, 내과에서 혈관을 통해 작은 풍선을 심장까지 삽입하여 좁아진 판막 사이에 끼운 다음 부풀려서
판막을 넓혀 주는 경피적 풍선확장술을 흔히 사용합니다.
판막 교체술이란 말 그대로 못쓰게 된 판막을 걷어 내고 인공 판막을 삽입해 주는 수술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판막은 기계판막과 조직판막(소위 '돼지판막')이 있는데, 환자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어떤 판막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한편 판막 성형술이란 고장난 판막이라도 제거하지 않고 놓아 둔 상태에서 일부 수선하는 수술법인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성공률 그리고 재수술률 등의 면에서 교체술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으나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닌 한계점이 있습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아주 적은 양의 운동에도 숨이 몹시 차는 경우, 지하철 계단이나 육교 등을 올라갈 때 쉬지 않으면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경우, 누우면 숨이 몹시 차다가 앉거나 서면 나아지는 경우,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서 잠을 깨는 경우, 다리가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갈 정도로 붓는 경우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의사를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런 증상들이 어느날 갑자기 발생하면 속히 의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심장판막질환은 만성적인 경우와 달라 가능한 빠른 수술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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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판막 질환의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