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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변기 뚜껑 닫아도 소용 없으면 어떡해?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는데,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사람의 토사물이나 분변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중독 예측 지도에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릴 것’을 당부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말이 튀어 나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이 사방으로 퍼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상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변기를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미국 애리조나 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 환경과학과 연구팀은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만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감염관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입자를 변기에 뿌리고 물을 내렸을 때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물을 내리고 1분 후 변기와 화장실 근처 표면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뚜껑을 열었을 때와 뚜껑을 닫았을 때의 바이러스 오염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거바(Charles Gerba) 교수는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바이러스 입자 확산 방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비말은 변기에 있는 바이러스를 밖으로 운반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균의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세균의 크기는 1~5μm인 반면, 바이러스는 30~700nm로 세균보다 훨씬 작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변기 세척 시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면 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솔과 염산 소독제로 변기를 세척하면 바이러스 오염을 100%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다. 솔만 사용해 세척할 경우에는 바이러스 오염이 약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바 교수는 “변기 뚜껑을 닫는 것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수 없다”라며, “오염을 줄이고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변기를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가족 구성원이 설사하는 경우 변기뿐만 아니라 화장실 표면 전체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구토물은 염산 소독제(1,000~5,000ppm)를 적신 종이 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닦고, 비닐봉투에 담아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고리, 수도꼭지 등 표면을 소독할 땐 염산 소독제(1,000ppm)를 도포하고 10분 후 일회용 타월 또는 물걸레로 닦을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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